부산대, 강력한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1.12.22 09:52
수정 : 2021.12.22 09: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강력한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해 주목된다.
부산대는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 박범준 교수(피알지에스앤텍 대표) 연구팀의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 물질 'PRG-A-시리즈(PRG-A-01)' 효능에 관한 연구 성과가 세계적인 자연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학술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 12월 15일자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전 세계 루게릭병 환자는 46만명으로 추정되며, 매해 14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발병원인이나 치료방법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논문에서 박 교수팀은 동물질환 모델 실험을 통해 루게릭병에 최적화된 치료 후보물질 PRG-A-시리즈(PRG-A-01)의 효능이 병증 발생을 지연시키고, 사지근육 회복 등의 운동능력 보존은 물론 수명연장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얻어낸 PRG-A-시리즈(PRG-A-01)는 특정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하거나 억제하는 물질이 아닌 단백질 분해 결합 억제제로서 루게릭병을 일으키는 SOD1 단백질에 직접 작용한다.
이는 현재까지 승인을 받았거나 개발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들이 글루타민산염의 축적을 억제하거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극히 제한적인 진행 억제를 보이는 데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다른 잠재적인 루게릭병 치료 약물군보다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어 치료제 개발에 탄력을 얻을 것"이라며 "앞으로 루게릭병 치료제 최적화를 위한 후속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며,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복용 편의성,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주사제가 아닌 경구 투여제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 교수는 2017년 부산대학교기술지주의 제21호 자회사인 ㈜피알지에스앤텍을 창업해 희귀 유전질환 치료제 R&D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최초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박 교수와 피알지에스앤텍은 내년 하반기 루게릭병 치료제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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