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적발한 경찰서 화장실 '몰카'..범인 잡고보니 동료 경찰
파이낸셜뉴스
2021.12.23 07:54
수정 : 2021.12.24 0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충북 청주의 한 지구대 소속 경사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남녀 공용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지난 17일 적발됐다.
A씨의 범행은 동료 여성 경찰 B씨가 이상함을 느끼고 화장실을 수색한 끝에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18일 직위 해제된 뒤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지구대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내부는 칸막이로 나뉘어 있다. 지구대를 방문하는 민원인도 출입할 수 있다. 화장실 앞엔 불법 촬영 점검표도 붙어 있는데, 지난해 8월이 마지막 점검일이었다.
해당 지구대는 카메라를 발견한 직후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팀으로 사건을 넘겼다. 자수한 A씨는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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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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