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난 맛집이 우리집 밥상에… 레스토랑 간편식 판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2021.12.26 17:36   수정 : 2021.12.26 18:24기사원문
밀키트시장 작년대비 37% 성장
구매 결정적 요소로 '맛' 떠올라
유명 식당과 결합 상품 출시 활발
'B2B 중심' 식자재 기업도 가세

집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맛있는 간편식을 먹고 싶다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과 함께 제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간편식의 편리함과 유명 맛집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밀키트 시장은 올해 258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1882억원)보다 37.5% 성장한 수치로, 오는 2023년에는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외식업계는 간편식과 유명 식당의 메뉴를 결합한 레스토랑 간편식이 향후 밀키트 등 전체 간편식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식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편리함과 더불어 맛도 중요한 제품 구매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식품·외식기업들이 앞다퉈 레스토랑 간편식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B2B 중심이던 식자재 기업들까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CJ그룹의 식품·외식 계열사들은 각 사업의 장점을 살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레스토랑 간편식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로 했다. 간편식 전문 제조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3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제품 메뉴를 현재 50여개에서 10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식자재 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고객과 손을 잡았다. CJ프레시웨이가 선보이는 첫 번째 레스토랑 간편식은 '조가네 갑오징어 볶음'이다. 조가네 갑오징어는 18년 전통의 갑오징어 전문 음식점으로, CJ프레시웨이는 갑오징어 공급부터 포장재 디자인, 해썹(HACCP) 인증 획득, 판매처 확보까지 5개월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는 식품·유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외식 고객사의 주력 메뉴를 RMR로 재탄생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신선식품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은 노포 전문가 박찬일 셰프와 협업해 '노포의 맛 양념육' 3종을 선보였다. 단순히 유명 셰프나 레스토랑의 이름을 빌려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레시피를 직접 전수받아 메뉴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전국 팔도 전문점의 맛을 재현한 '지역식 탕·국·찌개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11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경기도 용인 맛집으로 꼽히는 '고기리 막국수'와 손잡고 만든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가 별미으로 꼽힌다.

LF푸드는 외식 브랜드 '하코야'의 대표 메뉴를 활용해 만든 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올해 여름 '냉메밀소바' 간편식으로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 겨울에는 '돈코츠라멘' 2종을 내놓으면서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