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3000여개 객실이 빈방" 북한 류경호텔 최악으로 꼽혀
파이낸셜뉴스
2021.12.27 07:33
수정 : 2021.12.27 07:33기사원문
영국 데일리메일 류경호텔 악명높고 비싼 건축물로 소개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류경호텔이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호텔로 꼽혔다. 많은 건설비용을 들여 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예상됐지만 터무니없는 유지비용과 낮은 실용성으로 악명 높은 전 세계 건물 중 하나로 선택된 것이다.
올 연말 성과 결산을 앞둔 북한은 105층 높이 평양 류경호텔 건물 조명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란 문구를 연출하며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기조와 애민정신을 부각하고 사상 선전을 했다.
총 3000여개의 객실을 자랑하는 류경호텔은 지난 1987년 건설이 시작됐고 지난 1992년에 지금의 높이를 완성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건설업자 오라스콤 그룹이 16년동안 공사를 중단한 이후 2008년에 들어 공사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이 류경호텔을 최종적으로 완공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20억 달러(약 2조3750억원)가 소요될 것이라고 외신은 예상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은 "건축용 하얀코끼리(대규모 행사 이후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막상 활용도가 없어 쓸모 없어진 시설물)의 대부는 아마 곧 개장할 북한의 '류경호텔'일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105층 모두가 비어있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텅텅 비어있는 건물일 것이다.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에 있다는 이유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류경호텔과 더불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과 스페인 베니돔의 '인템포 아파트',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 다리', 중국 둥관의 '뉴 사우스 차이나 몰' 등도 최악의 건물로 선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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