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내년 7~8월로 연기
파이낸셜뉴스
2021.12.29 14:35
수정 : 2021.12.29 14:35기사원문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 결과 발표
3단 설계때 압력 잘못 계산
고압헬륨탱크 지지대 파손
설계 변경하고 검증과정 거쳐
내년 하반기로 2차 발사 연기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9일 누리호 2차발사와 관련해 "구체적 일정 등은 좀 더 논의해봐야 겠지만 내년 5월은 조금 어려운 것 같고 하반기 중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비행 중 획득한 2600여개의 원격 수신 전자정보(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리호 비행과정 중 발생한 이상 현상을 찾아내고 그 현상을 유발시킨 원인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67.6초에 산화제탱크 기체 압력 하강이 시작됐고, 산화제탱크 상부 표면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다시 115.8초에 헬륨탱크 압력이 다시 떨어지고, 이로 인해 3단 산화제탱크 기체 압력이 다시 상승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3단 엔진이 조기에 종료된 것이다.
최환석 위원장은 "누리호 설계때 비행 가속 상황에서의 부력 증가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해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향후 철저한 보완을 통해 2차 발사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월말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과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누리호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총 5회에 걸쳐 조사위를 개최했으며, 이와 함께 항공우주연구원 실무연구진들도 총 7회 내부 회의를 개최하면서 누리호 1차 발사의 기술적 사항을 조사해왔다.
이번 조사는 비행 중 획득한 2600여개의 원격 수신 전자정보(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누리호 비행과정 중 발생한 이상 현상을 찾아내고 그 현상을 유발시킨 원인을 밝혀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위는 조사 초기 단계에 3단 산화제탱크의 압력이 떨어져 엔진이 조기에 종료됐음을 확인한 후,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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