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수처 통신조회에 "이건 미친 짓..불법 선거개입"
파이낸셜뉴스
2021.12.30 11:33
수정 : 2021.12.30 11:33기사원문
"부정선거를 자행하는 것으로 봐야"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100여명이 참여하는 단톡방(단체대화방)까지 다 털었더라. 이건 미친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정부의 선거개입이라고 봐야된다"며 "단순 사찰의 문제가 아니고, 선거 앞둔 즈음에 이런식으로 했다는 것은 불법 선거개입이고 부정선거를 자행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맹폭했다.
그는 "연간 국감 통계를 보면 50만건에서 100만건 사이의 통신조회를 한다. 그런데 그것은 어떤 명확한 범죄혐의를 가지고 하는 것"이라며 "1년에 형사사건이 백만건이 넘는데 그중에 일부는 통신조회를 하게 돼있고 어떤 사건은 통신조회가 많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형사사건에 대한 통신조회와 야당 정치인, 언론인에 대한 광범위한 통신 사찰은 다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또 "제가 서울중앙지검장떄 어느 야당 의원의 보좌관 한 사람의 통신을 조회했다고 해서 난리난 적이 있었다"며 "그리고 이 사람들(여권)은 유시민씨에 대해서 계좌 거래내역을 본 것도 아니고 계좌 거래내역 중 입금자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을 가지고 1년을 떠들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윤 후보 10회,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 7회 등 윤 후보 부부를 대상으로 모두 17차례 통신자료 조회가 이루어졌다.
공수처 뿐 아니라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조회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86명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