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쓰는 '친환경 CO₂세탁기'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2021.12.30 17:58   수정 : 2021.12.30 18:12기사원문
샌드박스委, 8社 실증특례 승인
LG전자 상업용 無水세탁기
LS전선 친환경 전력케이블 등
우리닥터스 등 2곳 서비스 허가

LG전자가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옷을 세탁할 수 있는 상업용 '무수(無水)세탁기'(사진)를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또 친환경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을 활용해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한 LS전선의 전력케이블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태양광 가로등 등 탄소중립 제품들이 샌드박스를 통해 출시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LG전자가 신청한 '상업용 이산화탄소 세탁기' 등 6개 업체에 대해 실증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2건은 임시허가를 승인했다.

우선 LG전자가 신청한 신 개념 세탁기는 내부에서 이산화탄소를 냉각·압축해 액체상태로 만들어 세탁용제로 사용해 세탁을 하고, 세탁후엔 이산화탄소를 기화·재수집해 다음 세탁에 재사용한다. 물과 기름을 활용하는 기존 상업용 세탁기와 달리 폐수·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방식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지만, 세탁기에 활용하는 이산화탄소의 압축·액화 과정이 국내 고압가스법상 고압가스 제조행위에 해당돼 타 시설과 이격거리 유지, 방호벽 설치 등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다. LG전자는 자사 실험실 내에서 해당 세탁기를 실험, 운용해 안전성을 검증한 후, 향후 임시허가 전환을 통해 일부 세탁소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LS전선이 신청한 '친환경 폴리프로필렌 전력케이블'도 실증특례를 승인 받았다. 폴리프로필렌을 절연재료로 사용하는 저압·고압·특고압 전력케이블로 화학적 가교 공정이 불필요해 제조과정에서 오염물질 발생이 적다.
심의위원회는 "유럽은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이산화탄소가 저감되는 폴리프로필렌 절연방식을 사용한 친환경 전력케이블을 이미 개발해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안전성 확보를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이 밖에 △과금형 콘센트를 활용한 V2L 플랫폼 서비스 '차지인' △사용 후 배터리 활용 태양광 가로등 '솔루엠' △이동형 전기차 충전서비스 '티비유' △공원 자율주행 순찰 로봇 '도구공간' 등도 실증 특례를 받았다. 자동차 정비소 방문 없이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 서비스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상담 서비스 '우리닥터스'도 임시 허가를 받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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