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호랑이 해' 금융권 범띠는?…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포진
뉴스1
2022.01.01 06:36
수정 : 2022.01.01 14:37기사원문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강은성 기자 =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범띠 금융권 인사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범띠생은 솔직하면서도 낙천적 기질이 강해서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과감히 도전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고승범 금융위원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1962년 범띠 동갑이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금융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집중했다. 그 결과 가계부채 증가세도 안정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율(전년동기비)은 고 위원장 취임 직전인 7월 10%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기준 7.7%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침을 두고 실수요자만 피해를 본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하기에 이르렀고, 연쇄적으로 2금융권까지 대출이 막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과도한 부채는 금융안정을 해치고 이를 막는 것이 금융위원장으로서 맡은 책무"라며 올해에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는 4~5%대다.
◇손병환 NH금융 회장 '디지털 전환' 주력…방문규 수출입은행장 'ESG' 확산 매진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은 2020년 3월부터 NH농협은행장을 맡다가 1년도 안 된 같은해 12월 지주 회장에 올랐다. 손 회장 취임 첫 해인 2021년,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8247억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손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 출범 1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이르면 오는 6월 종합금융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의 대표 간편송금 서비스 '올원뱅크'에서 계열사의 핵심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지난 2019년 11월 수출입은행 행장에 취임했다. 방 행장은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기업 지원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역대 최대인 6400억달러를 달성했다.
방 행장은 올해에도 수출 지원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은은 올해 ESG 금융프로그램에 15조원을 지원하고 수소산업과 신재생산업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1962년생 범띠다.
◇편정범 대표 주도하는 교보생명 '마이데이터'…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독자결제망 구축
보험, 카드 등 2금융권에서는 최철웅 KDB생명 대표가 1950년생으로 범띠다. 또한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대표, 김인태 NH농협생명 대표, 양춘근 IBK연금보험 대표, 샤켓킷스맥스 OSB 대표가 1962년생 동갑이다.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내정자는 1974년생 범띠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월 '3인 체제'로 경영구도를 재편하면서 편정범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편 사장은 보험과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생보사 중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가장 먼저 받았으며 이르면 이달 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순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62.6% 늘었다. 우리카드는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결제망이 없어 BC카드망을 이용했는데, 지난해부터 독자 결제망 구축을 준비 중이다. 우리카드는 독자 결제망을 통해 데이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연소' 증권사 CEO 이은형…자산운용업계 '레전드' 조재민
증권업계에서는 '업계 최연소 CEO'로도 잘 알려진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74년생 범띠다.
이 대표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지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거쳐 지난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2020년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투자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전임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이 대표가 선임됐는데, 취임 후 어수선했던 조직 분위기를 다잡으며 사상최대 실적까지 기록해 하나금융지주 내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신임 대표, 박학주 NH아문디운용 신임대표 등이 1962년생 동갑으로 호랑이띠다.
조재민 사장은 20년간 다수의 자산운용사 CEO직을 역임하며 자산운용업계의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씨티은행, 동양종금 등을 거쳐 2000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사장을 지냈으며 KB자산운용과 KTB자산운용을 거쳐 이번에 신한금융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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