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추리반'·'먹보와 털보'…웹예능 입지 굳히나

뉴시스       2022.01.03 09:02   수정 : 2022.01.03 09:0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티빙 '여고추리반',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포스터. 2022.01.01. (사진 = 티빙,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다연 인턴 기자 =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웹예능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대부분 방송국에서 제작돼 TV로 송출되는 것들을 일컬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워크맨', '와썹맨', '문명특급' 등 유튜브를 통한 웹예능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며 수많은 웹예능이 제작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OTT로 영향력을 확장 한 데 이어 조회수, 화제성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들을 남기며 자리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OTT 자체 예능 전성시대

한국의 OTT 자체 예능은 꾸준히 있었지만 대중 인지도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시작한 티빙 오리지널 추리예능인 '여고추리반'은 높은 화제성과 인기로 시즌 2를 제작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는 지난 해 오픈 약 3개월만에 누적조회수 3000만뷰를 기록하는 등 입소문의 효과를 봤다. 최근 종영한 '찐경규'는 8500만뷰를 기록했다.

최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웹예능 '솔로지옥'은 공개 이후 한국 포함 15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톱 10 랭킹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솔로지옥' 기자 간담회에서 김재원 PD는 "OTT 특성 상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열려있다"라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OTT 웹예능의 가능성을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연출한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는 공개 이후 국내 콘텐츠 톱 10 중 1위를 달성했다. 디즈니 플러스의 예능 '런닝맨' 스핀오프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왓챠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블 트러블' 등 OTT 오리지널 웹예능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개미는 오늘도 뚠뚠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트렌드 맞춘 소재들…연애 프로그램 여러 변주 선보이기도

트렌드에 맞춘 주제의 웹예능들 역시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2020년 9월 오픈해 최근 챕터 5를 마무리한 카카오 TV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 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함에 따라 주식에 관련된 주제로, 출연진들이 실제로 주식 투자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1월 카카오TV에서 첫 공개된 '덕테크' 역시 덕질을 통한 재테크라는 트렌드 맞춤형 주제를 바탕으로 한다.

연애 프로그램들 역시 웹예능으로 활발하게 제작되며 여러 가지 변형을 선보였다. 지난 6월 공개됐던 티빙 웹예능 '환승연애'는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새로운 인연을 찾는다는 주제로 높은 화제를 모았다. 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 시즌 '러브 마피아' 역시 다양한 변주의 연애 웹예능이다.

이처럼 2021년에는 웹예능이 조금 더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로 입지를 다졌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 스타 PD의 유명세를 중심으로 기획되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OTT 의 경우 해당 플랫폼의 유료 구독자가 아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면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앞으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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