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기면 女 속옷 본다, 가위바위보로 女 옷벗기기 게임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2.01.05 07:25
수정 : 2022.01.05 15:34기사원문
청소년 게임 ‘와이푸’ 선정성 논란
현재는 검색해도 보이지 않아
기존 이용자들은 계속 이용가능
[파이낸셜뉴스]
게임 '와이푸-옷을 벗기다'가 논란이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여성 아바타의 옷이 사라지는 선정성 때문이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가 게임에서 모두 이기면 여성 캐릭터는 속옷 차림으로만 남는다.
이와 관련,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4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와이푸'가 유통된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고 구글 플레이가 해당 게임이 논란이 되자 '숨김' 처리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여전히 게임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와이푸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회를 넘어섰다.
이 게임의 개발사 싱가포르 '팔콘 글로벌'측은 이 게임에 대해 "사랑스러운 소녀들의 남자친구로 변신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모든 소녀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비밀과 어울리는 도전을 수락하게 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선정성 때문이다. 이 게임을 시작하면 여성 캐릭터와 함께 가위바위보를 할 수 있는 버튼이 나타난다. 이용자가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캐릭터가 입고 있는 옷이 하나씩 사라지는 방식이다.
게임 제목과 내용 모두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운 명백한 성인 게임이라는 지적이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검색에서 사라졌지만 현재 중고교생도 이용할 수 있는 '15세 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게임을 중고생들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심의 과정이 느슨한 자체 등급분류제도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체등급분류 제도의 허점을 통해 국내 게임법 및 규범에 맞지 않는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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