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寶庫' 백두대간 보전가치 입증됐다"
파이낸셜뉴스
2022.01.06 15:18
수정 : 2022.01.06 15:18기사원문
산림청, 설악산권역 향로봉~구룡령 117㎞ 실태조사 완료
산림청은 지난해 백두대간의 향로봉에서 구룡령까지 이르는 설악산권역 117㎞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2006년부터 백두대간 684㎞를 5개 권역으로 나눠, 5년 마다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설악산권역은 백두대간 남한지역에서 최상위 권역에 위치해 고산식물에서 난온대성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설악산권역 조사결과, 식물상은 총 92과 262속 513분류군이 출현했으며, 희귀식물은 눈잣나무, 이노리나무 등 멸종위기종 4분류군 등 45분류군이 나타났다.
동물상은 포유류 15종, 조류 61종, 양서·파충류 13종, 나비류 32종 등이 출현했다. 산양, 담비, 삵,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법정보호종도 다수 확인됐다.
설악산 고산지대에 생육하고 있는 눈측백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200년 이상의 노령목으로 나타나 평소 수고가 낮아 꼬마나무처럼 보였으나 실상 고산지대 산림생태계의 역사를 간직한 터주목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산림유존목이 지난 3차기에 비해 12개체목이 추가 발굴돼 유존목에 기대 생존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 등을 고려할 때 백두대간 보호 정책을 통해 산림생태계의 보전적 가치가 입증됐다.
다만 기후변화 취약종인 아고산 분비나무와 조릿대 개체군의 변화가 파악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영향 등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백두대간의 보호의 필요성과 가치가 입증됐다"면서 "백두대간이 한반도 핵심 생태축으로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정책 및 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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