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배터리업계, 韓-中 새 연합전선 구축하나
파이낸셜뉴스
2022.01.10 18:02
수정 : 2022.01.10 18:02기사원문
中, 전기차 보조금 내년까지 폐지
한국은 배터리 소재 관세율 면제
중국서 원료 들여와 배터리 생산
합작회사로 해외진출 가능성 커져
한국 배터리업계는 시장경쟁력 제고 등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 배터리 및 소재업체들이 한국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재를 한국에 들여와 중국, 미국 등에 판매하는 방식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와 SNE리서치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올해 흑연화합물, 전극, 리튬코발트산화물, 전해액 등 18개 이차전지와 연료전지 관련 원재료와 설비 수입때 무관세를 적용한다. 또 인조흑연, 이온교환막 등 14개 소부장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중국, 한국, 미국으로 제품이 이동하는 물량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가별로 다른 관세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을 통한 제품 판매가 세금 측면에서 가장 이득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뒤 내년부터 폐지키로 한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등 자국내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구매 보조금을 30% 축소하고 공무, 택시, 도시버스 등 공공분야에 한해서는 20%를 축소한데 이어 내년에는 보조금을 폐지한다. 이는 중국 내수비중이 75%인 CATL 등 중국 배터리업체에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업체 입장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현실적으로 중국업체가 미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테슬라와 SK온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흑연 등 이차전지 제품에 대해 30% 가까운 관세가 붙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업체들의 한국을 통한 합작회사 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CATL, BYD 등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준비중이며 양극재업체 롱바이 등은 한국에 양극재 공장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아직까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나가는 흑연, 철강, 알루미늄 등에 25% 이상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어 중국 배터리 또는 소재업체들이 직접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이 때문에 중국에서 원재료를 무관세로 들여와 한국 공장에서 완제품 형태로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