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여가부 폐지 등 앞세운 尹, 2등후보 인정한 꼴”

파이낸셜뉴스       2022.01.11 15:40   수정 : 2022.01.11 1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장보는 사진 게재 등 최근 행보와 관련해 “윤 후보가 2등 후보라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후보 캠프의 최근 젠더이슈를 다루는 태도는 굉장히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투기적 형태”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윤 후보 캠프 홍보 관련해 젊은 극우성향을 가진 청년들이 뭔가를 꾸미는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이 좀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올린 바 있다.

마침 이날은 경쟁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에 출연한 날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윤 후보가 이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뒤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본격적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 전 이사장은 "이번 대선판을 어떻게 조망하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를 보면 태도를 일단 가상적으로 정한 유권자들도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진영 결속도 과거 대선보다 덜 되는 느낌이다. 대선까지 두 달 가까이 남았는데 어떤 변화나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 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는 있지만 여전히 남은 기간 돌발 상황이 많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 7~8일 코리아리서치가 김종배의 시선집중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 지지도는 37.1%로 30.5%를 얻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6.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3.6%), 심상정 정의당 후보(4.0%)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 2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 전 이사장은 최근 이 후보가 40% 박스권에 갇혔다는 분석에 대해선 “벌써 (40%)를 넘으면 어떡하냐”며 “이 후보는 푼돈 모아 목돈 만드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지금 지지율 40%를 넘어가는 건 과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후보가 4명, 5명 되는 선거에서 40%면 매우 유력한 지지율”이라며 “설 연휴 이후 후보등록 즈음 형성된 판세가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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