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팀코리아’ UAE 이어 사우디 수주 총력… 체코·폴란드 입찰도 도전
2022.01.19 17:24
수정 : 2022.01.19 17:32기사원문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사우디 현지 원전시장 진출 등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며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전도 이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등과 수소 생산·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 공동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원전 수출 수주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는 지난 2017년부터 신규 원전 도입 입찰을 진행했고, 한전은 2018년 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의 원전기업들과 함께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전은 UAE 바라카원전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팀코리아 입찰팀을 구성해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에 역량을 총결집했다. 사우디의 핵심 관심사항인 현지화율 제고와 전문인력 양성 등 현지기업 실사를 수행하면서 선제적인 입찰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정부와 긴밀한 협조로 제2의 원전수출에 성공하기 위해 사우디 원전 수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업계에선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 가능성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체코 원전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한국과 미국, 프랑스의 3파전 양상이다.
폴란드는 미국과 맺은 정부 간 협약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폴란드 원전 수주전은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비를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수원은 최근 이집트 엘다바 원전의 조단위 2차 건설사업부문 단독 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엘다바 원전은 1200㎿급 원전 4기가 건설되는데,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가 지난 2017년 수주했다. 한수원은 터빈 건물 등 2차측 80여개 건물과 구조물 건설과 관련 기자재를 납품할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등과 수소 생산·연료류 천연가스 전환 등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공동협력방안도 협의했다.
정 사장은 '한국·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포럼'에 참석해 양국 정상 임석하에 한전·아람코 간 수소·암모니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향후 블루 수소와 블루 암모니아 개발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수행에 관한 상호협력으로 투자, 생산, 운송, 저장, 판매까지 전 주기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