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미크론 사망자, 2월초 절정"
파이낸셜뉴스
2022.01.19 18:15
수정 : 2022.01.19 18:15기사원문
전문가 "델타변이 추월" 경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월 초 델타 변이 사망자 숫자를 미국에서 추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가 그동안 증상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음에도 앞으로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AP뉴스와 USA투데이 등은 오미크론 변이로 오는 3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5만~30만명이 더 사망할 수 있다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보도했다.
최악의 경우 올봄 미국에서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도 넘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까지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서 미국 내 누적 사망자는 85만3600여명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초에는 오미크론 사망자가 지난해 델타 변이 피해 규모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확산이 정점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1년 전에 비해 현재 하루 약 80만명으로 3배 증가한 상황이며, 15만명이 입원치료 중으로 병원이 포화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1주일간 하루 평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계속 늘어 지난 17일 현재 약 1700명으로 집계됐으나 절정이었던 2021년 1월의 약 3300명에 비하면 줄어든 상태다.
미국 남플로리다대 전염병학 교수 제이슨 살레미는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여전히 사망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집단면역에 도움 되는 선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해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으로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기도 한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또 증상이 덜 심각한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회복되면 이후 나타날 새로운 돌연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저항력이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아직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고의적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되려는 행위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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