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용퇴론
파이낸셜뉴스
2022.01.25 18:00
수정 : 2022.01.25 18:00기사원문
인구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주류세대가 됐다.
대선을 앞두고 여당에서 세대교체를 통한 인적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먼저 페이스북에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 정치를 바꾸지 못할 것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라는 글을 올려 586 용퇴론 카드를 꺼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핵심 참모 9명이 선대위에서 전격 사퇴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양정철·전해철·이호철 등 '3철'을 비롯한 9인방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교착국면에서 돌파구를 뚫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당 내 86그룹의 대표주자인 송영길 대표도 25일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의 도미노식 인적쇄신이 이어질 조짐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 30%대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중도층의 선택을 받으려면 문재인정부는 물론 기존 민주당과도 차별화하는 게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선도 아닌 대선 국면에서 불거진 특정 세대 국회의원 용퇴론이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기엔 설익은 화두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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