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모습으로 뵐게요"…17개 '올영' 매장 영업 중단, 왜?
뉴스1
2022.01.26 10:08
수정 : 2022.01.26 10: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영업 중단 안내 드립니다. 더 나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최근 37일간(2021년 12월21일부터 2022년 1월25일까지) 총 17개(대외 공지 기준)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이 매장 리뉴얼 공사를 단행하면서 소비자에게 영업 중단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업 중단 매장은 Δ계양구청점 Δ경남대점 Δ순천신대지구점 Δ여수여서점 Δ마포구청역점 Δ인천구월로데오점 Δ일산벨라시타점 Δ조선대점 Δ산본점 Δ오리역점 Δ광주상무역점 Δ수원경기대점 Δ타워팰리스점 Δ평택역점 Δ문정역점 Δ안산중앙역점 Δ해운대역점 등이다.
리뉴얼 기간은 매장마다 상이하며, 일부는 새 단장을 마친 후 영업을 재개한 곳도 있다.
◇올리브영, 2022년 '큐레이션 조닝·옴니채널' 집중
이번 리뉴얼 공사에서 올리브영은 '조닝'(Zoning)에 신경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닝이란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진열 방식을 말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치열한 이커머스 시대에 오프라인 채널은 소비자 발길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큐레이션 조닝'에 집중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남성 그루밍존을 마련한 올리브영 홍대 타운점이 있다. 올리브영은 가꾸기에 관심이 높은 젊은 남성 고객이 많은 지역 특색을 고려해 관련 상품을 모은 매대를 마련했다. 또 '클린뷰티' 등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판매 공간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옴니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도 이행됐다. 옴니채널이란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전국 곳곳의 매장을 옴니채널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온라인몰 주문 상품을 원하는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 있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대에 인근 매장을 방문해서 주문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또 색감이나 사이즈 등으로 인한 반품이 다수 발생하는 화장품 특성을 반영해 온라인 구매 상품을 원하는 매장에 반품할 수 있는 '스마트 반품' 서비스를 지난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시대, '옴니채널' 필수…"오프라인 고객 경험 중요"
올리브영은 올해 250개 매장을 리뉴얼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활성화의 일환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커머스 시대에서 옴니채널 강화가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매장을 방문했을 당시 특화된 조닝 등으로 당시 편리하게 매장을 경험했다면 이는 '내 브랜드, 내 매장' 등으로 내재화된다"며 "이는 오프라인 방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에서도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를 선택할 확률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채널을 동시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옴니채널 강화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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