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말년에 이런 모욕까지, 날 쫓아내라…尹 '대의멸친' 못할 그릇"
뉴스1
2022.01.26 11:55
수정 : 2022.01.26 15:04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모욕을 당하고 있지만 그래도 자신은 당을 버릴 수 없다며 욕보이지 말고 차라리 출당시키라고 분노했다.
아울러 윤석열 후보가 '대의멸친'(大義滅親=대의를 위해 친족을 죽임·국가 사회를 위하는 일이라면 사사로운 정은 끊어야 한다는 뜻)할 그릇이 못 된다며 윤 후보를 향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치인생을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오는데 자신을 소모품 취급하는 당과 윤 후보측 태도가 기가 막히다는 것.
여기엔 권영세 선대본 총괄본부장 겸 사무총장이 '구태정치'라며 자신을 공격했음에도 이준석 대표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결국 홍 의원이 도울 것'이라는 선에서 얼버무리는 것에 대한 불쾌한 감정도 담겨 있다.
홍 의원은 "차라리 탈당하시라"는 말에 "그래도 정치 마무리 시점인데 출당이라면 몰라도"라며 제발로 걸어나갈 생각 없으니 차라리 쫓아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윤석열 후보는 직접 김건희와 최은순을 구속해야 된다. 그것을 못한다면 사퇴하라"고 주문하자 홍 의원은 "대의멸친은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라며 윤 후보가 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때 자신이 '가족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을 요구했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받지 못한 것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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