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키넨 "KBS교향악단 亞 대표 오케스트라로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2022.01.26 17:37
수정 : 2022.01.26 17:37기사원문
새해 KBS교향악단의 새바람을 몰고 올 9대 음악감독으로 출신의 '피에타리 잉키넨'이 부임했다. 지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KBS교향악단과 합을 맞춰 보며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잉키넨은 오는 2024년 연말까지 3년 간 KBS교향악단을 이끌 예정이다.
그의 부임 후 26일 처음 열린 기자회견에서 잉키넨은 "어제부터 저의 오케스트라와 작업을 시작했다"며 "KBS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로서 저의 역할은 오케스트라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서의 포지션을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잉키넨은 "무엇보다 국제무대에서 KBS교향악단의 존재를 알리는 게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에는 제가 지휘하는 공연의 수를 더욱 늘리고 서울 외 국내 도시들을 순회하며 관객과 대면하는 공연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KBS교향악단의 입지를 다진 후 2024년에는 국제 무대를 순회할 계획도 밝혔다. 잉키넨 음악감독은 "유럽 투어를 한 후 이듬해인 2025년에는 미국에서도 투어를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방송국 교향악단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에서 더 많은 청중과 만나고 소셜미디어 채널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잉키넨 감독은 "팬데믹으로 모든 이들이 고립된 상황 속에서도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이 밖에 한반도의 분단된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음악이 북한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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