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중국 눈치보나? “판정 안타깝다”던 SNS 글 돌연 삭제
파이낸셜뉴스
2022.02.09 08:02
수정 : 2022.02.09 08: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 안현수(빅토르 안)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는 글을 게시했다 하루 만에 삭제했다.
이어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제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떤 비난이나 질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아무 잘못 없는 가족이 상처받고 고통받는다는 게 지금 제게는 가장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해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다”면서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하고, 제 선택에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 공식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현수의 글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일각에선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돼 기사화되자 자축하는 현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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