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무하라' 지안 "파격 노출에만 초점 속상해…최선 다해 후회 없다" (종합)

뉴스1       2022.02.16 15:16   수정 : 2022.02.16 15:16기사원문

지안/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 뉴스1


지안/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 뉴스1


지안/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 뉴스1


지안/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지안이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와 다시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다. 2015년 '함정'으로 주목 받았던 그는 이번에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를 통해 "배우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작품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16일 오전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 주연을 맡은 지안이 취재진들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 분)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으로 중국 작가 옌롄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당시를 회상한 지안은 "수련에 대한 매혹적인 모습에 많이 끌렸지만 두려움이 되게 컸다"라며 "이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이 시나리오를 보고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달 반을 고민했는데 그 과정에서 친언니들한테 고민을 나누고 같이 얘기한 끝에, 언니가 동생 지안으로 봤을 때에는 이 작품을 정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배우 지안으로 봤을 때엔 힘들겠지만 시나리오나 원작을 보면 인간의 깊은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고 표현해가는 과정이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며 "그 얘기가 힘이 됐고, 언니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화가 파격적인 멜로를 내세운 만큼, 지안은 극중 수위 높은 장면들을 소화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많이 부담됐다"면서도 "하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인간에 대한 깊은 내면과 그 갈등을 묘사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읽었고, 다른 배우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어 "노출도 부담됐지만 그 깊은 내면을 표현하는 것도 부담이 되어서 더 망설였는데 언니들의 응원도 있었고 감독님과 상대배우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안은 극중 사랑을 갈망하는 여자인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으로 분해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과 호흡을 맞췄다.

수련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는 지안은 "노출 부분도 있지만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기가 내가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한 부분이 많았고, 작품 들어가기 전에 준비도 많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그런 디테일한 부분을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라며 "이 작품을 스크린에서 봤을 때 당연히 부족한 모습은 보였다. 제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연기한다는 게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야 하는 거라 굉장히 어렵고 힘들지만 제가 공부한대로, 머릿속에 그려온대로 표현을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수련'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그는 "저는 제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고, 솔직해서 피해를 볼 정도로 솔직한 사람인데 수련은 자기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압된 체제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공감이 안 갔다"라며 "하지만 이 작품을 선택하고 마치는 과정까지 수련의 감정을 이해해보기 위해 외로움을 느껴보고자 사람들을 안 만나고 연락조차 안 하니까 너무 외롭더라, 말로 표현을 못하겠는데 그런 외로움을 느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간호 장교 출신에 사단장과 결혼한 수련 역할의 대사톤이 다소 낯설고 딱딱하게 설정된 이유도 물었다. 지안은 "군인 출신이고,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사는 인물이라 감정 표현이 없고 무미건조하고 감정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저도 이게 맞게 하는지 헷갈리기도 했고 일반적이지 않은 말투라 더 생소하게 느껴질 것 같다, 그래도 수련이라는 인물을 그렇게 묘사하는 게 맞다는 감독님 말씀에 동의해서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지안은 외적인 모습을 위해 다이어트도 심하게 했다고 털어놨었다. 그는 "전 매혹적인 사람도 아니고 수련과는 다른 부분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수련을 더 고혹적이고, 매혹적이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따"라며 "그래서 군인 출신이니까 뻣뻣하게 움직이고, 걸음걸이부터 바꾸려고 하고, 수련의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목소리도 수련처럼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지안은 연우진과 파격적인 멜로를 그리며 연기 호흡을 펼쳤다. 연우진과의 호흡을 묻자, "앞서 우진씨가 제 도움을 받았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솔직하게는 제가 더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연우진의 상대 배우 배려심이 너무 깊었고 잘 리드를 해주셔서 무사히 잘 촬영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겸손하신 것 아닌가, 호흡은 너무 좋았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는 지안은 "이 작품은 정말 인간의 감정만으로 길게 영화를 끌고 나가는 매력이 있다"라며 "심리가 점점 변하는 그런 모습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작품을 칭찬했다.

하지만 영화는 자극적인 장면들에 먼저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아쉬움이 없냐고 묻자 "이 영화가 19금, 파격적인 베드신 이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라며 "베드신이 초점이 되는 영화가 아닌데 왜 이렇게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물론 파격적이긴 하지만 그 베드신에 초점을 안 맞춰주면 좋겠다.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노출과 베드신에 초점을 맞춰주시지 마시고 이 영화가 뭘 말하고자 하는지 봐달라"며 "인간의 깊이 있는 내면과 묘사하는 과정을 풀어가는 영화이니까 깊이 이해하고 봐주시면 좋겠고,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지안은 "너무 오랜만이라 최선을 다하기도 하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저한테도 보이는데 관객들에게도 보일 것이다"라며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지만 나에게 부족한 걸 느꼈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는 더 발전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심정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