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한 '50대 표심' 잡기 사활건다
파이낸셜뉴스
2022.02.17 16:56
수정 : 2022.02.17 17:16기사원문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20대와 60대 이상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40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인구 수가 많은 50대층에서 지지 후보가 양분되면서 50대가 새로운 캐스팅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대별 지지 나뉘어..50대는 '반반'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50대는 이 후보 41%, 윤 후보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칸타코리아가 TV조선·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50대의 경우, 이재명 45.4% 윤석열 35.8%를,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1~12일 실시한 조사에선 이재명 38.2% 윤석열 46.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세 여론조사 모두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만 20대와 60대 이상은 윤 후보를, 40대는 이 후보 지지세가 비교적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앞으로 50대 표심의 향배가 막판 승부를 가를 주요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체 유권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어떤 후보의 정책과 전략이 50대 표심을 흔들 지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16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50대 이상은 전체 유권자의 47.5%였고, 전체 투표율에서는 52.3%로 절반을 넘어섰다. 20년 전인 2000년 16대 총선에서 50대가 유권자의 12.7%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0명중 8명 '반드시 투표'
일단 이번 대선 투표율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7~8일 실시한 대통령 선거 관심도와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문항에 답변한 응답자는 83.0%로, 10명 중 8명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 포인트다.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0년간 치러진 역대 선거 중 투표 참여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문항으로 18대 대선 당시는 78.2%, 19대 대선 때는 82.8%를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수습에 차기 정부에 대한 역할론이 커진 데다 여야 후보들의 각종 의혹과 배우자 리스크 등으로 어느때보다 네거티브 전이 치열해지면서 여론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응답자 중 70대 이상이 90.7%로 가장 높았고, 60대 89.9%, 50대 87.2%, 30대 84.1%, 40대 81.7%, 18~29세 66.4% 순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여야 주자들은 민생과 직결된 주요 정책과 인물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사회적 활동력이 정점에 달한 50대 표심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50대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재명 후보측은 비교적 안정적 지지기반인 40대 투표율 끌어올리기와 함께 '실용주의' '경제대통령'을 내세워 젊은 층과 부동층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후보는 2030세대에게 상대적으로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이들 연령대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조사된 만큼 앞으로 젊은층 투표율 끌어올리기를 핵심 선거전략으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