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동산 노린 尹 "송파 20억 아파트 살아도 갑부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2022.02.17 16:33
수정 : 2022.02.17 16:39기사원문
尹, 서울 송파·서초 등 수도권 돌아
文정권 부동산 실정 적극 부각
"집값 엄청 올려놓고 세금으로 다 빼앗아"
"집 팔고도 세금 걱정 안하게 해야"
"다주택자 범죄인 취급"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곳곳을 순회하면서 현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저인망식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송파에 20억원짜리 아파트 산다해서 갑부가 아니다"라면서 "집값을 엄청 올려놓으면서 과표도 올라갔고 집 한칸 갖고 사는 사람들은 집값이 오른다고 부자되는 것인가. 세금으로 다 뺐긴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스무번이 넘는 대책에도 집값이 다락같이 뛰고, 공시지가까지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난 데 대한 실정 책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대규모 주택 공급 외에도 쉬워지는 재개발·재건축, 임대차 3법 개정, 양도소득세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개정 등을 제시했던 윤 후보는 현 정권과 차별화된 공약 부각에 집중했다.
■尹 "집값 올라도 세금 내기 바빠"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앞 유세에서 문재인 정권에서의 집값 급등을 지적하면서 "집 한채 갖고 사는데 어떻게 갑부인가. 월급 타 돈 벌어 정부에 세금 내기 바쁘다"고 말했다.
부동산 불패 지역으로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에서 집값을 언급한 윤 후보는 "이제 더 이상 이런 게 반복되어선 안 된다. 이번 선거는 5년에 한번씩 오는 선거랑 다르다"면서 "이제 갈때까지 갔다. 철지난 이념으로 끼리끼리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국민을 약탈하는 세력을 내몰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초아이스링크 앞에서 가진 유세에선 부동산 문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집값, 아파트값이 이렇게 오르는 것을 연세드신 분들은 보셨나. 저도 이제 60이 갓 넘었지만 이런 건 처음 본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이 사람들 도무지, 건국 이래 구경하지도 못한 이런 집값 폭등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전날에 이어 윤 후보는 집값 급등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여권이 갈리치기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정부에서 28번의 주택정책이 실패를 거듭했지만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한 것이라 생각 안한다. 일부러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며 "자기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을 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이 없는 사람은 '임대인 횡포에 좀 시달려 봐라' 해서 자기들이 힘없고 가난하고 서민이고 노동자의 정당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누워서 선거 때마다 표를 받기 위해 만든 구도이지. 시장에 가만히 놔둬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없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집 팔고도 세금 걱정 안하게 해야"
중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한 면제 검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와 1주택자 취득세율 단일화 등의 세 완화 공약을 밝혔던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이같은 취지를 밝혔다.
윤 후보는 "국가가 할 수 있는 것은 집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 퇴직하고 좀 조용한데 떠나서 살고 싶은 사람들이 집 팔고도 크게 세금 걱정안하게 하는 것"이라며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이 자기 형편이 어려우면 집을 팔아 다른 곳에 쓸 수 있게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지난 10년 서울시정을 지적한 윤 후보는 "추진되던 재건축, 재개발을 중단시키니 집이 시장에 안나와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지 않나"라면서 "거기에 세금은 무지하게 때린다. 다주택자는 아주 범죄인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대대적인 주택공급 확대와 이를 위한 규제완화를 고리로 수도권 민심을 자극해 대안정당 후보로서 이미지 부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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