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막을 외교협상 시간적 여유 아직 있다" 미 국방부
파이낸셜뉴스
2022.02.21 04:15
수정 : 2022.02.21 0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화로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19일 뮌헨안보포럼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어떤 대가를 치르게될지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재 목록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20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우크라이나를 또 다시 침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은 이를 막을 시간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커비는 제재는 억제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아직 하지도 않은 일로 누군가를 벌 주게 되면 그대로 밀고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이 서방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내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재에 관해 주판을 두드려 도발 욕구를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푸틴이 외교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택할 경우 여전히 수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에 유럽내 군사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조정하고, 유럽의 공격 미사일 능력에 관해 기꺼이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커비는 이어 미국이 이같은 제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푸틴 대통령이 확신하고 나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물러설 수 없는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불허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나토간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커비는 이 문제는 푸틴이 간섭할 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라면서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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