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성장산업 발굴못하면 3년내 인천에 역전”
파이낸셜뉴스
2022.02.21 14:05
수정 : 2022.02.21 14:05기사원문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21일 정책포럼
[파이낸셜뉴스] "부산이 신성장산업을 발굴하지 못하면 3년 내 인천에 추월당할 수 있다."
김호 부산산업과학혁신원 정책연구본부장은 21일 벡스코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혁신과 부산 산업생태계 활성화'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 '부산경제의 그린스마트 혁신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부산은 1990년대 이후 내수형 서비스업 위주의 양적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고성장이 기대되는 신성장 산업이 부재하다.
이어 "인구감소, 지방소멸 등 사회적 구조변화에 대응하고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를 타개하기 위해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미래신산업 집중육성이 필요하다"면서 "부산시도 이에 맞춰 디지털과 에너지의 트윈전환에 대응하여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로 만들고 생활편의 시설을 지역편중없이 균형있게 배치해 시민의 일상이 편리한 15분 생활권도시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회장 송창석)가 주관한 이날 정책포럼은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글로벌화를 통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그린 스마트 혁신과 창업·벤처 지원, 중소기업 글로벌화, 글로벌 대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향 등을 논의했다.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탄소중립, 자원재활용 등 사회·경제에 전반에 걸쳐 친환경 정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린스마트 도시를 비전으로 가지고 있는 부산이 어떤 분야의 그린스마트 산업을 전략산업화 하고, 제한적인 자산과 자원을 극대화해서 비전과 연계된 산업을 육성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신승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산지원단장은 '부산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부산 경제가 서비스업 위주, 내수 위주의 경제로 한계를 보이고 있어 내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부산 중소기업 글로벌화가 시급하다"면서 "단기적으로 KOTRA 서비스 등을 활용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 중기적으로 부산의 장점을 살릴수 있는 분야에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 장기적으로는 부산의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기훈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 김정포 부산외국어대 교수, 위봉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장이 참여해 부산 산업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제시했다.
김기훈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은 중소기업을 위한 구조개편과 신성장산업 육성 방향으로 △디지털 경제 생태계 전환에 따른 고령층의 사회적 재교육과 고령층을 활용한 역내 일자리 창출 여건 조성 △기업의 혁신과 변화를 촉진하고 기업 현장에 도움이 되는 규제환경 △인력수급 문제 해결을 위한 대중교통 확대와 문화여건 개선 △동남권메가시티 계획 실현을 위한 지방교부세 확대, 지자제 권한 대폭 이양등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제안했다.
김정포 부산외대 교수는 부산지역 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중단기적으로는 기존 제조업 부문의 관련 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연결 및 전환(확장)에 대한 지원이 요구되며, 장기적으로는 관광, 해양, MICE, 영화산업 등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의 창업기업 육성과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관산학 협력 네트워크 재정립, 공공조달시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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