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실적 좌지우지…'명품 큰손' VIP·영앤리치 확보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2.02.21 18:25   수정 : 2022.02.21 18:25기사원문
30대 이하 명품매출 신장률 48%
전체 평균 38%보다 1.2배 높아
현대 2030전용 VIP멤버십 운영
롯데 고객맞춤 베네핏 제도 도입
신세계 年실적 400만원 문턱 낮춰
갤러리아 와인·아트 구독서비스

백화점들이 VIP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치솟는 명품의 인기 속에 백화점 매출 증가분이 주로 VIP의 지갑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연간 2000만원 이상씩 지갑을 여는 VIP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1% 신장했다.

전체 매출의 45%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VIP 중에서도 젊은 VIP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9월 30대 이하 고객의 명품 매출 신장률이 48.2%에 달했다. 전체 평균(38.2%)의 1.2배가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명품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중은 48.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갤러리아백화점은 VIP 고객 전용 구독서비스를 론칭했다. 와인, 아트, 펫, 헬스케어 등 4개 분야다. '갤러리아 파크제이드 블루'(전년 구매금액 2000만원 이상) 등급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분야별로 구독료는 다르다.

'와인 구독 서비스'는 갤러리아 와인 바이어가 직접 큐레이션한 '이달의 와인'을 매월 한 병씩 3개월 동안 배송한다. 1회차(3월)는 주류 특성상 성인인증 및 결제를 위해 직접 수령하는 방식으로, 2~3회차는 각각 4월 초와 5월 초에 배송된다. 와인은 3월에는 미국 나파밸리의 '이니스프리 카베네 소비뇽', 4월에는 프랑스 샤블리의 '윌리엄 페브르샤블리 도메인', 5월에는 스페인 비에르조의 '알바로 팔라시오스 페탈로스'를 제공한다.

'아트 구독 서비스'는 그림 렌탈 전문업체 '오픈갤러리'를 통해 이뤄진다. 국내 작가의 원화 작품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3개월간 대여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30 전용 VIP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한데 이어 2030 전용 VIP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과 판교점에 30대 이하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만든 '클럽 YP 라운지'다. 현대백화점카드로 3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대상이다. 가입을 신청한 다음날부터 발레파킹, 명품 구매시 6개월 무이자 등 각종 VIP 혜택이 주어진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MVG(초우량고객)를 대상으로 '선택형 베네핏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등급별 혜택이 고정돼 있었으나 이번에 도입한 제도는 고객별 쇼핑 및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맞춤형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쇼핑 타입'의 경우 기본 타입보다 라운지 이용 혜택은 줄이고, 에누리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라이프 타입'은 라운지 이용 혜택과 쇼핑 혜택을 혹소하는 대신, 문화 혜택을 강화했다. 롯데콘서트홀 및 예술의전당 멤버십 혜택은 물론 OTT 시청부터 와인·커피 등의 정기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콘란샵'의 대표 상품 등을 선택해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해당 혜택을 MVG ACE등급(연간 1800만~2000만원 이상) 대상으로 먼저 도입한 후 단계적으로 혜택을 더욱 다각화하고, 다른 우수고객 등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6월부터 MVG 이상 고객에게 아트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6억원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신장했다.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연간 구매금액 400만원 이상인 레드부터 블랙,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트리니티 등 다양한 VIP 고객의 등급을 갖추고, 다양한 혜택을 준다. 연간 구매금액이 4000만~5000만원 이상인 플래티넘 회원부터는 1대 1 퍼스널 쇼핑 서비스, 골드회원(2000만~3000만원 이상) 이상부터는 라운지 이용권과 발레 파킹 서비스를 각각 제공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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