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에 쏠리는 눈… 리츠株로 배당수익 챙겨볼까

파이낸셜뉴스       2022.02.22 18:00   수정 : 2022.02.22 18:00기사원문
연간 5~7% 배당 수익율 기대
안정성 바탕 시총 1년새 74% ↑
18개 상장·16개 종목 'V 반등'
케이탑리츠 4주만에 29% 껑충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보장하는 리츠(REITs)주에 관심이 많아진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조달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 투자 신탁 회사다. 상장한 리츠사는 주가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다 연 5~7%의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年 5~7% 배당수익"… V자 반등 성공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개 상장 리츠 중 16개 종목이 지난 달 말 저점을 찍고 V자 반등에 성공했다.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건 케이탑리츠다. 지난 달 27일 1200원에 거래를 마친 케이탑리츠는 이달 초 급등하기 시작해 이날 155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4주 만에 29.58% 상승한 것이다.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1위인 롯데리츠도 같은 기간 5140원에서 5500원으로 7.03% 상승했다. 롯데리츠는 이달 가파른 상승 덕분에 시총 1조3000억원대로 복귀했다. 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백화점·마트·물류센터 등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자산이 2조3609억원이 이르며 시가 기준 연 배당수익률은 5%대이다.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다. 국내 1호 상장 리츠인 에이리츠는 연간 추정 16% 이상의 배당 수익률을 자랑한다.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도 배당수익률이 7%대에 달한다. 다른 리츠들도 평균적으로 4~6%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리츠는 임차인이 우량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심사 과정과 인허가 절차가 엄격해 팬데믹에도 배당이 훼손되지 않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리츠株 시총 1년 새 74%↑

안정성을 바탕으로 국내 리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리츠는 총 316개며 총 자산은 7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5개 리츠가 상장하면서 상장 리츠는 총 18개로 늘었다. 지난해 기준 상장 리츠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74% 급증했다. 올해도 신규 리츠 상장이 예정돼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하나금융투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람코더원리츠를 3월 내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전망도 좋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부동산인프라고배당' ETF는 국내 리츠 관련주 12개로 구성돼 있다.
매년 1월, 4월, 7월, 10월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시가 기준 배당률은 4~5%대다.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리츠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최근 3년 동안 다양한 리츠들이 상장하고 성장 이벤트들이 발생하면서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줬다"라며 "하나의 대체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상장 리츠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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