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강남4구 평균 3억4000만원 하락…주택시장 추세적 하향안정"(종합)
파이낸셜뉴스
2022.02.23 08:20
수정 : 2022.02.23 08: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주택시장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9차 부동산시장장관회의에서 "부동산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은 4주째, 수도권은 3주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2주째 연속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강남4구 매매시장의 경우 작년 11월 실거래가가 8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올해 2월 첫째 주부터는 시장 재고주택 가격도 2주 연속 하락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1~20일 강남4구 실거래 계약을 보면 16개 단지에서 전 고가 대비 하락 사례가 포착되는 가운데 초소형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의 경우도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2012년 부동산원 집계 이후 최장인 14주 연속 하락했다"며 "수급 개선과 매물 누적을 바탕으로 2월 둘째 주 강남4구와 서울이 전주보다 0.03∼0.04% 하락해 매매시장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와 체감도 제고, 투기 근절, 부동산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시장 안정을 견인한 정책 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올해 분양은 평년대비 30% 이상, 지난해보다 20% 이상 많은 46만호 예정됐고 인허가 실적은 작년 55만호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분양 여건이 개선되는 상황"이라며 "2030년까지 공급과잉 우려 수준의 매년 56만호 주택공급 및 추가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축은행·여전사가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규제가 배제되는 대부업자의 주담대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실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지도를 1년 더 연장한다. 정부는 규제를 우회하는 효과가 있어 지난 2020년 8월부터 저축은행 등이 대부업자에게 관련 대출을 취급하는 경우에도 LTV 규제를 적용토록 행정지도 중이다.
홍 부총리는 "작년 하반기 이후 가계대출 관리강화 이행과정에서 제2금융권을 경유한 규제 우회대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당 행정지도를 내년 3월까지 1년간 추가 연장하고 금감원을 통해 주담대 규제를 회피하려는 다양한 형태의 대출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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