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 제도화 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2.02.23 17:59
수정 : 2022.02.23 18:10기사원문
<주식이나 채권 등의 권리를 블록체인 토큰에 넣은 가상자산>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 목표
11월까지 중장기 로드맵 마련"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23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예탁결제원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블록체인 기술의 확대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 나날이 가속화되는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를 고려해 볼 때,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존조차 장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증권형 토큰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권형 토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올 11월까지 마련하겠단 설명이다.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증권형 토큰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 검증은 이미 지난해 말 마친 상태다.
최정철 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독일은 지난해 6월부터 우리나라의 전자증권법에 해당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해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입법화한 사례가 있다"라며 "예탁원도 이런 선례를 고려해 향후 새 정부가 출범해서도 가상자산 입법과 관련해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예탁결제원은 올해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명호 사장은 "소액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우량주식을 소규모 자금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사업성과에 대해 "증권대차거래계약 확정서비스 제공을 통해 투명한 공매도 시장 조성을 지원하고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면서 "모험자본 투자지원 플랫폼인 벤처넷을 오픈해 효율적이고 투명한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 지식재산권 및 부동산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 주총 정보의 전자고지서비스 개시 등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혁신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