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vs윤석열 다시 1%p대 초접전…피말리는 남은 13일(종합)

뉴스1       2022.02.24 16:42   수정 : 2022.02.24 16:42기사원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3일 실시한 2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대선후보 지지도는 윤석열 39%, 이재명 37%, 안철수 9%, 심상정 3%로 집계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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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또다시 안갯속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주에 비해 윤 후보가 소폭 밀린 사이 이 후보가 반등하며 격차를 좁히는 모습으로, 야권 단일화 결렬과 그로 인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신경전, 첫 법정 토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3일 실시한 2월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9%, 이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3.1%p) 내인 2%p로,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p 하락한 반면 이 후보는 6%p 상승해 오차범위 밖(9%)이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 후보는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호남권 등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도층과 수도권 등에서도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띈다.

세부적으로 이 후보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20대(14%→20%), 30대(30%→37%), 40대(45%→58%), 60대(28%→32%)에서 상승했다. 윤 후보는 40대(23%→26%)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70대 이상(62%→57%) 등 대부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이 후보는 서울(29%→34%)과 인천·경기(28%→39%) 등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텃밭 호남(58%→70%)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후보는 대전·세종·충청 (38%→44%), 대구·경북(60%→63%), 강원·제주(35%→40%)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수도권인 서울(40%→36%), 인천경기(40%→39%)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는 38%를 기록하며 32%의 윤 후보에 앞섰다. 지난주 중도층 지지율(이재명 28% 윤석열 37%)과 비교하면 이 후보가 10%p 상승, 5%p 하락한 윤 후보에게 역전했다.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가 지난 20~23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2월4주차(주중집계) 여론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1.9%, 이 후보는 40.5%를 기록해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2%p) 내인 1.4%p에 불과했다.

역시 같은 기관의 지난주(13~18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1.0%p 하락했고, 이 후보는 1.8%p 상승해 두 후보 간 격차는 전주 4.2%p에서 크게 좁혀졌다.

윤 후보는 호남(4.5%p↓), 서울(4.4%p↓), 부산·울산·경남(3.4%p↓)에서 하락했고, 충청권(10.5%p↑), 대구·경북(4.8%p↑)에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10.5%p↓), 50대(4.4%p↓)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고, 40대(4.8%p↑)와 20대(3.2%p↑)에서는 상승했다.

이 후보는 호남(5.1%p↑), 서울(3.8%p↑)에서 상승했고, 충청권(7.9%p↓), 대구·경북(3.4%p↓)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60대(7.7%p↑), 50대(3.8%p↑), 30대(3.4%p↑)에서 상승했고, 40대(2.5%p↓)에서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한 다자대결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40.2%, 이 후보는 39.4%를 기록해 두 후보 간 격차는 0.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4~5일)에 비교하면 윤 후보의 상승폭(3.4%p)이 이 후보(1.3%p)보다 크게 뛰면서 윤 후보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는 윤 후보 43.7%, 이 후보 30.9%로 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고,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이 후보 44.8%, 윤 후보 35.2%로 이 후보가 앞섰다.

대전·세종·충청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세 여론조사 모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20일), 19조5000억원 규모의 제1차 추가경정예산 국회 통과(21일), 첫 법정 TV토론(21일) 기간이거나 이후에 조사한 결과로 정치적 이벤트가 막 발생한 만큼, 향후 민심의 향배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오히려 지난주에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의아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야권 단일화 결렬로 인해 중도층 지지율이 급변한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여전하다.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 간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초접전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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