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자가검사 정말 싫어요" 세종 학부모들 볼멘소리
뉴스1
2022.02.26 05:01
수정 : 2022.02.26 05:01기사원문
방역당국은 최근 유·초등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5~11세 어린이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 계획을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2.2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교육청의 등교 전 코로나19 선제검사 권고 방침을 두고 학부모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6일 교육청에 따르면 3월 개학과 함께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전 자가진단 도구(키트)로 신속항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17억2900만원을 들여 자가진단 도구 71만4500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검사 횟수는 학생은 3월 첫째 주 1회, 둘쨋 주부터는 일요일·수요일 2회이고, 교직원은 매주 일요일 저녁 1회 검사받으면 된다.
'음성'이면 월요일 학교에 나오고 '양성'이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가정에서 실시한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음성' '양성' '검사 안 함'으로 분류돼 자가진단 앱을 통해 학교와 공유한다.
문제는 콧속 깊게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학부모들의 거부감이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상당수는 "아이들이 코를 찌르는 검사 방식에 대한 공포가 크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30대 주부 신모씨(보람동)는 "아이가 겁을 많이 낸다. 부모 입장에서도 이런 검사를 하기 싫다"며 당국의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40대 이모씨도 "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다. 중학생인데도 솔직히 일주일에 두 번씩 면봉으로 아이 코를 찌르기 싫다. 주변 아이 부모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런 불만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치원 및 초등생 자가진단 키트검사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이미 아이들은 충분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돼 있다"며 "그런 아이들에게 자가검사를 일주일에 2번씩 한 달간 강행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25일 오후 현재 8만5000명 이상으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강제나 의무사항이 아닌 적극 권고사항"이라며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개학을 맞게 된 만큼 학생과 학부모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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