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도매가격 두달새 70% 급등... 부담 커진 한전, 전기요금 올리나
파이낸셜뉴스
2022.03.02 18:21
수정 : 2022.03.02 18:21기사원문
LNG 올라 에너지가격도 요동
전기료 인상은 차기정부에 달려
문재인정부는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 10.6% 인상을 예고했지만, 차기 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받아들일지 미지수여서 한전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기업이 부실화되면 국민 혈세로 메워야 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SMP는 올해 초 1월 1일 kwh당 126.81원에서 2월 28일 214.55원으로 70%가량 올랐다. 이는 지난해 2월 28일(70.72원)과 비교하면 3배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SMP는 일간 단위로는 kwh당 200원을 넘은 적은 있었지만 월간·연간 단위로 200원을 넘은 적은 없다. 올해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위기상황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SMP는 200원 선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월평균 SMP가 가장 높았던 기간은 2012년 7월의 185원이었다.
전기 생산에 많이 투입되는 LNG 열량단가(연료단가)도 급등세다. LNG t당 가격은 1월 108만8024원에서 2월 149만1204원으로 38% 올랐다. 지난해 1월(45만2554원)과 비교하면 3.3배나 상승한 것이다.
우리나라 SMP는 LNG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국제유가와 함께 LNG 가격이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같이 에너지 원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한국전력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4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대선 이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 10.6%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이 같은 인상기조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전문가는 "문 정부는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등으로 인상요인이 컸는데, 전기요금을 억제해와 공기업 적자를 키웠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차기 정부에 떠넘겼는데, 새 정부가 이를 계승할지는 미지수다. 공기업인 한전이 부실해지면 결국 혈세로 메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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