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111' 美FDA 희귀의약품 지정 소식에 강세
파이낸셜뉴스
2022.03.03 14:09
수정 : 2022.03.03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에이비엘바이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미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강세다. 올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1조2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성사에 이어 추가적인 초대형 기술이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오후 2시 7분 현재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200원(12.60%) 오른 2만86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 에이비엘바이오와 중국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ABL111(중국 코드명: TJ033721)'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적응증은 '위식도 접합부(GEJ)의 암을 포함한 위암의 치료'다.
ABL111은 '클라우딘18.2와 4-1BB를 타깃(an anti-Claudin 18.2 and 4.1BB Bispecific Antibody)'하는 세계 최초의 이중면역항체다. 4-1BB(CD137)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를 활성화하는 인자다. 효능이 뛰어나지만 단독항체로는 심각한 간 독성을 부작용을 보인다는 게 난점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인 'Grabody-T'를 접목해 종양미세 환경에서만 4-1BB가 면역세포가 활성화하도록 설계해 간독성 부작용을 극복했다.
ABL111은 동물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에이비엘바이오과 아이맵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ABL111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맵은 중국에서 ABL111의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1월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10억6000만달러(1조272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ABL301도 '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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