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성산·옥계 대형산불 18시간째 지속…1명 사망, 80㏊↑피해(종합)
뉴시스
2022.03.05 15:44
수정 : 2022.03.05 15:44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2019년 산불 악몽 재현 걱정에 뜬눈 밤 지새
성산 산불 바람 약해져 다행히 쉽게 잡혀
주택 4채 전소, 주민 1명 부상
성산·옥계 산불 소실 면적 63㏊ 넘을 듯
소방관들 민가로 내려오는 산불 저지에 진땀
불은 최초에 강릉 북쪽 성산과 남쪽 옥계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2019년 대형산불 피해의 악몽 재현이 현실화됐다.
성산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옥계 원인은 남양리 마을 주민 A(60대)씨가 토치로 불을 질러서 시작됐다.
강릉시에 따르면 성산면 송암리 산불은 전날 밤 10시14분께 화염이 치솟았다.
불은 초속 6.5m의 바람을 에너지 삼아 주변으로 삽시간에 퍼지며 사천면 방향으로 번졌다.
새벽 3시께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율 70%까지 진행했다.
현재까지 성산 산불에는 1665명의 인력과 장비 54대가 투입됐다.
소실 면적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5일 새벽 1시8분께 강릉 남쪽 지역인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고갯길 매봉산 일대에서 방화로 인한 큰 불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옥계면은 2019년 대형산불로 큰 피해가 있었던 곳이다.
남양리 마을은 백봉령 고갯길 중턱에 자리잡은 마을로 지형적인 영향으로 골짜기 바람이 무척 세게 불었다.
이 때문에 성산면 산불과 달리 피해가 컸다.
소실 면적은 60㏊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4채가 불에 타 전소됐고 일부 주택은 불씨가 옮겨붙어 집 일부가 탔다.
옥계면은 밤새 불길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결국 동해시로 번지면서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옥계 산불에는 인력 1520명과 장비 117대가 투입됐지만 15시간째 화염을 내뿜고 있다.
옥계 산불을 초기에 진화하지 못한 데는 최초 성산 산불 현장에 진화 인력이 집중 배치된 데다 매봉산 산세가 매우 험해 산에 올라 불길을 잡을 엄두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금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고 건조경보까지 발령된 상황이라 오늘 안으로 불을 끄기 어렵다"며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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