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사흘째 피해 면적 2265㏊로 늘어…역대급 피해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 원덕읍 산양2리 고적마을 뒷산으로 번지고 있다..(삼척시 제공)2022.3.4/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일대에서 강원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2022.3.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윤왕근 기자 = 지난 4~5일 강원 삼척·강릉·동해 등 영동지역과 영월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6일 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4~5일 삼척과 강릉 성산·옥계, 동해 망상, 영월 김삿갓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주택 59동이 전소되고 29동은 일부 소실됐다.

이로 인해 18명(동해 9명·강릉 7명·삼척 2명)의 이재민과 1681명(삼척 849명·동해 700명·강릉 103명·영월 29명)의 일시 대피자가 각각 발생했다.

산림 피해는 강릉 옥계·동해 망상 1850㏊, 삼척 원덕면 320㏊, 영월 75㏊, 강릉 성산 20㏊ 등 총 2265㏊로 추정되고 있다. 축구장 3172개 규모의 산림이 사흘 만에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강릉 옥계 산불 피해면적은 야간 드론 정밀조사 이후 급증했다.

산불발생 17시간 여만에 꺼진 강릉 성산면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산불은 아직 진화가 이뤄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한편 소방과 산림당국은 6일 일출과 동시에 울진·삼척 50대, 강릉 옥계·동해망상 29대, 영월 11대 등 총 90대의 진화헬기와 진화인력 1만3000명을 투입 계획을 세우고 주불 진화작전을 다시 시작했다.

사실상 시가지가 불길과 연기에 포위된 동해지역에는 이날도 대규모 소방력이 투입됐다. 강원소방은 1~6차의 방어선을 겹겹이 구축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있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진화를 위해 가용한 지상·공중진화자원을 총동원할 계획"이라며 "신속 정확한 상황 판단 아래 유관기관 합동·공조를 통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