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갤주라면서요?"...'온라인 표심' 영끌 나선 이재명
파이낸셜뉴스
2022.03.06 13:44
수정 : 2022.03.06 13:48기사원문
더쿠·클리앙·딴지 등 온라인 커뮤니티 겨냥
맞춤형 지지영상 올려
이날 유튜브 채널 '재명이네 소극장'에는 이 후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4곳을 언급한 동영상이 연달아 게재됐다.
여성 위주 커뮤니티인 '더쿠'와 디시인사이드 '민주당·이재명 갤러리', 친여 성향 네티즌이 많은 '클리앙'과 방송인 김어준씨가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등이다.
더쿠 회원들을 향해서 이 후보는 "앞으로도 가능하면 여러분과 자주 소통하겠다. 그리고 가능하면 한 표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는 ‘표미새’라는 표현과 함께 파랑새 두 마리가 그려졌다. 이는 '표에 미친 사람'이라는 뜻으로 더쿠에서 이 후보를 비판조로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디시인사이드 민주당 갤러리와 이재명 갤러리 이용자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이 후보는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시면 퇴행을 막고 미래로 가는 사회, 희망이 있는 사회, 누구나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세상, 같이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클리앙 회원에게는 "여러분들 덕에 정말 많은 진척이 있었다. 가장 열렬하게 제 편 들어주시고 함께 해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가 끝나도 우리가 소통을 해야겠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을 향해서도 "여러분들이 애써주신 덕에, 열심히 밭 갈아 주신 덕에, 지금 많이 좋아지고 있다. 결국 우리는 이길 것이다. 그리고 이겨야 한다"면서 "조금만 더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여시' '딴게이' '게이' 등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해 친근감을 유도했다.
영상에서 이 후보는 "어떤 지지자께서 '2002 노무현과 2022 이재명의 소름 돋는 평행이론'이란 글을 올려 주셨다"며 "둘 다 당내 비주류였고 정치적 기반이 없었지만 경선에서 승리해 대선 후보가 됐다는 점에 모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이후는 분명 다르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는 경선 이후에도 후단협 등 후보를 존중하지 않고 당을 흔드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공격받았지만, 저는 송영길 대표님, 이낙연 위원장님을 비롯해서 함께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이 자기 선거처럼 뛰어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일을 앞둔 후보 구도 급변 상황도 노 전 대통령님은 투표 하루 전에 닥쳤지만 저는 일주일이나 앞두고 겪었다"라며 "제 상황이 훨씬 더 좋다. 그런데 질 수 있겠습니까"라고 야권 단일화 이슈로 요동치는 대선 판세 속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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