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선구자, 넥슨 김정주 별세…3년만에 돌아온 MWC

뉴스1       2022.03.06 15:51   수정 : 2022.03.06 15:51기사원문

김정주 넥슨 창업자 (NCX 제공) © 뉴스1


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2.3.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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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지난 1일 한국 게임의 역사를 쓴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게임업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벤처업계의 큰별, 사회공헌가'라며 고인을 기리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김 창업주의 과거 행보 또한 재조명 받고 있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지난 3일 성황리에 종료했다. 3년 만에 열린 이번 MWC를 두고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의 기술이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가 성능 제한 논란에 휩싸였다. 갤럭시S22에 의무 적용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기기 성능이 낮아진다는 소비자 불만이 쇄도하면서다. 이에 삼성전자가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해외 유명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의 평가목록에서 제외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K-온라인 게임 산업 선구자, 영면에 들다

지난달 말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향년 54세로 별세했다. 지난 1일 NXC 측은 "김정주 NW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996년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인 김 창업자는 한국 게임 산업의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이후 지난 2005년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를 설립한 그는 15년간 대표직을 맡았다가 지난해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게임업계 내에서는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헌 넥슨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등이 애도를 표했다. '바람의나라' 이용자들 또한 게임 속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김 창업주와의 일화를 담은 추모글이 이어지면서 고인의 과거 행보도 재조명 받았다. 특히 넥슨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등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후배 창업가들에 거금을 투자한 벤처업계 큰손으로서의 일화가 전해졌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저와 넥슨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년 만에 열린 모바일 축제 'MWC 2022'

지난달 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가 3일 폐막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행사에는 183개국 1500개 업체들이 차린 부스들이 들어섰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 등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연결성의 촉발'(Connectivity Unleashed)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에 맞게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과 더불어 B2B(기업간거래) 사업들이 돋보였다.

특히 국내 이통 3사들은 '탈통신'을 내세우며 5G 기반의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AI,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KT는 AI, 로봇, 클라우드 역량을 강조한 기술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확장현실(XR) 콘텐츠 등에 방점을 뒀다.

한편 이번 MWC에서 글로벌 통신사업자(ISP)들은 넷플릭스 등 콘텐츠사업자(CP)들이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CP들이 망 투자를 분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승인했다.

◇갤럭시S22 'GOS 논란' 확산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에 의무 적용한 GOS 기능을 놓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GOS는 게임으로 인식되는 앱이 켜지면 기기 사양을 자동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기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 장치'다.

그러나 기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다는 등 성능 저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4일 GOS 기능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 멤버스에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해외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전문사이트 긱벤치가 갤럭시S22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4종을 평가목록에서 빼기로 하면서 논란은 더 가중되는 모양새다.

긱벤치는 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서 "우리는 삼성의 GOS가 어떻게 게임앱 성능을 저해하는지 알게 됐다"며 "광범위한 내부 실험을 한 뒤 GOS를 사용한 갤럭시 S22·21·20·10 전 모델을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서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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