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접속' 배경 PC통신 유니텔, 26년만에 역사 속으로..."6월 서비스 종료"
파이낸셜뉴스
2022.03.07 05:00
수정 : 2022.03.07 06:35기사원문
국내 유일의 PC통신 서비스인 유니텔은 최근 게시한 공지를 통해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공지에서 1996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니텔은 웹 포털사이트로 변경 후 현재까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텔은 "그동안 고객 자료에 대한 백업 기간을 충분히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에 수신·발신했던 메일은 PC로 백업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이용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서비스를 지속해 제공해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객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초창기 유니텔에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벤처붐을 주도했던 인력들이 포진해 있었다.
유니텔은 1996년 삼성SDS의 사업부문으로서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7년 개봉한 한석규·전도연 주연 영화 '접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대화하는 PC통신 채팅방으로 소개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00년 독립법인으로 변신한 이후 삼성SDS에 재인수됐다. 사업부문을 제외한 채 PC통신 서비스 업체로 남았다가 다우기술에 인수된 뒤 사명을 유니텔네트웍스로 바꿨고 2008년 다우기술에 흡수합병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