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결코 우크라에서 승리 못 해"..."러군 2000~4000명 전사"

      2022.03.09 02:56   수정 : 2022.03.09 0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결코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이하 현지시간) 못박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러시아 에너지 수입 금지 조처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푸틴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의 살상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결코 승리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그가 이미 우크라이나인 200만명을 난민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이어 "러시아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 진격을 계속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점 역시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결코 푸틴에 승리가 못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이 한 도시를 차지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나라 전체를 장악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세계평화와 안정에 대한 푸틴의 공격을 오늘 대응하지 않으면, 내일 자유의 대가, 또 미국인들이 치러야 할 대가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수입 금지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세라는 대가를 치르겠지만 러시아 역시 확실한 대가를 치르도록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인들의 강한 저항을 치하했다.

그는 "그들(우크라이나인들)은 용감함과, 애국심, 자유롭게 살겠다는 굳은 결의로 전세계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어 "푸틴의 전쟁은 엄청난 고통과 함께 우크라이나 여성, 아이들, 모든 이들의 목숨을 불필요하게 앗아가고 있다. 이는 비단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라며 푸틴이 일으킨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시민들 모두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군정보기관인 국방정보부(DIA) 책임자 스콧 베리어 중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군이 얼마나 전사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2000~4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침공 초 400여명 전사자 수를 공개한 뒤 사망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일선 부대와 연락이 끊겨 러시아 정부조차 정확한 전사자 수를 알지 못한다는 말도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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