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조합' 신나사끼 탄생?…삼양식품, 모디슈머 마케팅 강화하나

뉴스1       2022.03.09 07:01   수정 : 2022.03.09 07:01기사원문

삼양 나가사끼 짬뽕과 농심 신라면. © 뉴스1


삼양식품이 출원한 '신나사끼' 상표.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소비자들 사이에서 '꿀조합'이자 제2의 '짜파구리'로 불리는 삼양 '나가사끼 짬뽕'과 농심 '신라면'을 합친 '신나사끼'가 실제 제품으로 나올 수 있을 지 관심사다. 최근 삼양식품이 신나사끼 상표권을 출원하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24일 신나사끼 상표를 출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출시가 정해진 건 아니다"라면서도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신나사끼는 지난달 24일 리서치 전문기업 미디어 리얼리서치 코리아가 성인 남녀 4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8.47%를 차지해 가장 출시됐으면 하는 이색 조합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7.39%를 기록한 '오빠게티'(오징어짬뽕+짜파게티)였다.

SNS상에서도 신라면과 나가사끼 짬뽕을 섞은 레시피를 공유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으며, 대부분 "맛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삼양식품 측은 상표권을 선점하는 한편 제품 출시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면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의견을 수용해 제품을 만드는 '모디슈머'(수정하다(modify)+소비자(consumer) 마케팅이 활발하다.

삼양도 앞서 '불닭볶음면'에 소비자들의 레시피를 참고한 로제소스를 넣은 '로제 불닭볶음면'을 출시한 바 있다.

모디슈머 마케팅의 대표적인 제품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와 영화 '기생충'에 나와 큰 인기를 끌었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다. 당시 짜파구리 열풍이 불자 농심에서는 실제 짜파구리 제품을 내놨다.

농심은 또 소비자들의 레시피를 구현한 '카구리'(카레+너구리)의 용기면과 봉지라면을 출시했고, 최근 '신볶게티'(신라면 볶음면+짜파게티) 상표를 출원하는 등 모디슈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열려라 참깨라면'(열라면+참깨라면)과 '열라짬뽕'(열라면+진짬뽕), '순두부 열라면' 등 모디슈머 상품을 내놓고 있다. 팔도는 방탄소년단(BTS) RM의 발언 이후 '대용량 비빔면'을 한정 판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디슈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상품 개발에 담긴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미 온라인상에서 검증된 레시피가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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