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누가 이겨도 오늘 '대선 징크스' 하나는 깨진다
파이낸셜뉴스
2022.03.09 10:24
수정 : 2022.03.09 12:03기사원문
李 당선되면 '경기지사 무덤론' 깨져
尹 당선되면 '서울대 법대 필패론' 깨져
정치권 '10년 주기설' 재현 여부도
李·尹 누가 되든 최초 '0선 출신' 대통령 탄생
■ 대권주자의 '무덤' 경기도지사, 이번엔 '꽃길'될까
역대 지사 중 대권에 가장 근접한 지사는 이인제 전 경기지사다. 이인제 전 지사는 1997년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 전 국무총리에게 패배하자 탈당 후 국민신당을 만들어 대선 독자 출마를 감행했지만 3위에 그쳤다. 이후 이인제 전 지사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선 '이인제 대세론'이란 평가를 받으며 출발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풍'에 밀려 중도 하차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경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밀리자 "시베리아로 간다"며 탈당했다. 김문수·남경필 전 경기지사 역시 대권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18년 경기지사에 취임한 이 후보는 '경기지사 무덤론'을 의식한 듯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니라 '꽃길'이 될 것"이라고 하며 당선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하면 '경기지사 무덤론' 징크스는 깨지게 된다.
■ '서울대 법대' 출신 대통령 나오나
서울대 법대 출신 판사였던 이회창 후보는 1997년·2002년·2007년 세 차례 대선에 나섰지만 각각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1997년 대선에 나섰지만 낙선한 이인제 전 경기지사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이회창 후보 '대쪽 이미지'로 199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이후 절치부심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원내 1당인 야당 총수가 됐고, 조직력 등을 기반으로 '이회창 대세론'을 형성했으나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패배했다.
이번 대선에도 서울대 법대 출신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이 대권 선언을 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 정치권 '10년 주기설' 깨질까
한편 이재명·윤석열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0선 출신'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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