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환경오염·기후변화 대응에 정부 연구기관 맞손
뉴시스
2022.03.09 12:01
수정 : 2022.03.09 12:0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환경과학원-극지연구소, 10일 업무협약
남극과 북극은 가장 따뜻한 달의 평균 기온이 영하를 기록하는 영구 동결기후다. 1년 내내 빙설과 극고기압 영향을 받아 지구환경 변화 연구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협약은 남극 특별보호구역과 남극·북극 과학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기후 변화와 오염물질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등 16개국은 1961년부터 남극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지역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남극 세종기지 주변 '나레브스키 포인트'(펭귄마을), 인익스프레시블섬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정했다.
환경과학원과 극지연구소는 협약에 따라 환경변화 요소와 오염물질 감시를 위해 연구 협력에 필요한 전담 부서를 마련하고 실무진을 배치한다.
두 기관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중금속과 같은 환경 오염물질, 기후변화 유발 물질에 대해 주기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은 사람과 생태계를 위태롭게 하는 물질로, 다이옥신처럼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에 관한 스톡홀름 협약'에서 정한 물질을 말한다.
두 기관은 또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 국가환경시료은행은 극지에서 채취한 환경 시료를 저장하게 된다. 영하 150도 이하 초저온 액체질소 설비를 이용해 저장된 시료는 추후 환경오염 감시 연구와 환경관리정책 마련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가환경시료은행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남극특별보호구역 환경 시료 초저온 저장 및 오염물질 모니터링 활용연구'를 통해 시료 채취·저장·분석 방법과 공동 연구에 필요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과학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극지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관련 연구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극지 환경관리정책에 일조하는 한편 국제적으로 극지 연구 선도 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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