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해킹' 겹악재 만난 삼성…가성비 5G폰 '애플 SE' 벽 넘을까
뉴스1
2022.03.10 07:00
수정 : 2022.03.10 07:01기사원문
애플도 지난 9일 50만원대 첫 5세대(5G) 중저가폰 '아이폰SE3'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GOS 논란을 비롯한 악재를 딛고 글로벌 1위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 A33·53를 발표한 뒤 4G·5G 중저가 스마트폰을 잇따라 선보인다.
오는 4월 갤럭시 A13·73, 5월 A23 공개가 유력하다. A시리즈 5종 가운데 A13과 A23은 4G 제품이다.
갤럭시 A시리즈는 앞 숫자가 높을 수록 비싸고 고성능이다. 가장 사양이 높은 갤럭시A73은 A시리즈 최초로 1억8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탑재한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50G가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6.7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A53도 6.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AP는 엑시노스 1200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뒷면 쿼드 카메라에는 Δ64MP 광각 카메라 Δ12MP 초광각 카메라 Δ5MP 매크로 카메라 Δ5MP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 5종과 함께 갤럭시 M시리즈인 M23·M33도 선보인다. 두제품 모두 6.6인치 TFT 풀HD+ 디스플레이에 옥타코어 AP로 구동된다.
M23과 M33의 후면 카메라 개수는 각각 3개, 4개다. 상위 모델 M33 뒷면에는 Δ50MP 메인 Δ5MP 울트라 와이드 Δ2MP 뎁스 Δ2MP 매크로 카메라가 들어간다.
사실 갤럭시 A와 M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 효자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총 5180만대가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A12였다. 갤럭시 A02는 판매량 1830만대로 1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GOS 앱·해킹' 논란 속 중저가폰 출시…흥행여부 주목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보급형 스마트폰을 잇따라 발표하는 것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갤럭시 S22'를 야심하게 발표했지만, 의무적용한 게임옵티마이징(GOS) 앱으로 성능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GOS앱은 게임앱 작동시 나오는 발열문제를 우려해 적용한 것으로, 기기의 해상도와 반응속도를 떨어뜨려 소비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구매자들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10일 언팩행사에서 언급한 만큼의 고사양을 맘껏 누릴 수 없다는 점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신고를 한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성능논란을 극복하고자 소비자가 GOS앱 활성화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바꾸겠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뿐만아니라 지난 5일 국제 해커조직인 랩서스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아 갤럭시 구동에 필요한 일부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애플 첫 5G 보급폰 '아이폰 SE3' 윤곽…"5G 중저가 시장 더 치열해질 듯"
잇단 악재를 맞은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노리는 경쟁자도 막강하다. 애플은 2년 만에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3'를 공개했고, 오는 25일 국내 출시한다.
애플이 처음 선보인 5G 중저가폰으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AP인 'A15 바이오닉 칩'을 심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이폰8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는 1.8배,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도 2배 가까이 개선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전작보다 4만원 오른 50만원대에서 시작한다.Δ64GB (59만원) Δ128GB (66만원) Δ256GB (80만원)으로 총 3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애플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8.9%로 1위를 차지했지만,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반면 애플은 17.2% 점유율로 2위지만, 25.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격적인 5G 중저가폰 출시로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21% 성장했는데, 올해는 더 높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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