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치의는 누구?…'대광초 죽마고우' 서울대·연세대 교수 물망

뉴스1       2022.03.13 06:03   수정 : 2022.03.13 06:03기사원문

박도준 서울대병원 교수(왼쪽)와 한승한 세브란스 안과병원장(각 병원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의 주치의로 서울대병원 교수가 이번에도 임명될지 주목된다. 역대 가장 많은 주치의가 서울대병원에서 발탁됐고, 격차는 크지만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두 대학병원은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이면서 지리적으로도 청와대와 가까워 그동안 10명이 넘는 주치의를 낳았다.

아울러 대통령의 건강은 기밀인 만큼, 이 병원 출신 중에서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이 주치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는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하는 윤석열 당선인 주위에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인물들이 있다. 윤 당선인의 서울 성북구 대광초등학교 죽마고우로 알려진 박도준 서울대의대 교수와 한승한 연세대의대 교수다.

13일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치의는 대통령의 몸 전체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진료과목이 내과 계열이면서 청와대와 가까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친구인 박도준 교수가 몸담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대병원이면서 내과 계열인 내분비내과이다. 박 교수는 지난 2016년 4월, 3년 임기로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코로나19를 포함해 보건·복지 분야 조언을 얻는 인물로 전해진다.

다른 대광초 친구로 알려진 한승한 연세대 세브란스 안과병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내과 출신은 아니지만, 다른 진료과 교수여도 대통령 주치의가 된 사례는 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주치의 3명 중 2명(이병석 연대의대 교수, 서창석 서울대의대 교수)이 산부인과, 나머지 1명(윤병우 서울대의대 교수)이 신경과였다.

주치의는 차관급에 준하는 예우를 받지만, 무보수 명예직이다. 홀로 대통령 건강을 살피는 게 아니라, 진료과별로 수십명의 자문의료진을 구성할 수 있다.

故박정희 전 대통령때부터 현재까지 임명된 주치의 가운데 서울대의대 교수는 10명에 이른다. 나머지는 연대의대 교수 2명, 가톨릭의대 교수 1명, 부산대의대 교수 1명, 그리고 박 전 대통령 초대 주치의인 개원의 1명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 송인성 서울대의대 명예교수와 사상 첫 지방대 교수(부산대 의대)인 강대환 교수를 주치의로 임명했다. 모두 소화기 내과이다.

주치의는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사람들이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故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치의 故고창순 서울대 명예교수(내분비내과·핵의학)는 김 전 대통령의 경남고 후배로 서로 수십년간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故노태우 전 대통령도 경북고 후배인 최규완 서울대의대 교수(소화기내과)를 주치의로 뒀다. 이명박 대통령은 딸의 시아버지인 최윤식 서울대의대 교수(순환기내과)를 임명했다.


아울러 故노무현 대통령때부터 현재까지 한방주치의들도 임명되오고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윤 당선인의 주치의 후보로는 선거 당시 캠프에 합류했던 정기석 한림대의대 교수(호흡기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와 천은미 이화여대의대 교수(호흡기내과), 박은철 연세대의대 교수(예방의학과), 박홍준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등도 물망에 오른다.

이들은 국민의힘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서 코로나 관련 대책을 조언해왔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