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비만율 40% 육박...남자가 여자보다 더 쪘다
파이낸셜뉴스
2022.03.15 12:00
수정 : 2022.03.15 12:00기사원문
통계청, 코로나로인한 삶변화 보고서
30%대 초반서 20년 38.3%까지 급증
"도움받을 곳 없다"…사회적고립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만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비만율은 만성질환의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15일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1'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비만율은 38.3%로 2019년 33.8%보다 4.5%포인트(p) 증가했다.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학습의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야외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만 성별로 차이는 있었다. 남자의 비만율은 41.8%에서 48.0%로 급증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5.0%에서 27.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은 비만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19~29세, 30~39세의 비만율은 급증했다.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고립도도 증가했다. 위기상황 때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인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27.7%였지만 2021년에는 34.1%까지 증가했다.
사회적고립도는 2009년 31.8%에서 2013년 32.9%로 소폭 증가한 이후 감소상태였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2021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성별로 남자(36.6%)로 여자(31.6%) 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높아졌다. 특히 60대 이상은 41.6%였다.10명 중 4명은 위기 상황 대 주변에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는 의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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