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태문 이사 선임안 통과…국민연금 반대안도 원안 가결

뉴시스       2022.03.16 12:02   수정 : 2022.03.16 12:0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경계현·박학규 선임 등도 원안대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 :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등 사내이사 선임안이 일부 주주들의 반대에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이 중 관심을 모았던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찬성률 97.96%로 가결됐다. 표결 결과 출석한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는 44억329만6612주 중, 찬성 주식수는 43억1360만2631주다.

삼성전자의 일부 주주들은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에 따른 성능 저하 논란으로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며 노태문 MX사업부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해왔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도 노 이사의 선임에 반대하는 주주 발언이 이어졌다. GOS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나 화면 해상도를 고의로 낮추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과열을 막기 위해 고사양 게임 작동 시 GOS 기능이 자동 실행되도록 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또 국민연금이 반대한 경계현 DS부문장(찬성률 86.34%)·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86.11%) 관련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 지분 8.69%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의 침해’, '감시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이들 사내이사의 신규 선임을 반대해왔다.

국민연금은 이와 함께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각각 찬성률 69.53%, 74.46%로 가결됐다.


한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사태와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한다는 고객 목소리가 많아 이를 반영해 사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배포했다"면서 "앞으로 고객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이러한 이슈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여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면서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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