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 주주환원 강화… 배당정책 공개·지급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2.03.16 18:14
수정 : 2022.03.16 18:14기사원문
배당정책 3년간 공시 등 ESG 강화
LG 상장사 9곳 중 7곳 배당금 늘려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향후 3년간의 배당정책을 모두 공시하는 등 주주환원에 대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투명한 배당정책 공개를 통한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ESG 중 거버넌스 영역에서의 개선이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외 주요 ESG 평가기관은 배당원칙을 투자자에 적극 공개한 회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16일 LG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LG그룹 상장사 9개사 중 7개사가 지난해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LG이노텍이 주당 배당금 2020년 700원에서 3000원으로 329% 증가했고, 2조원대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도 2020년 배당 지급이 없었으나 지난해 주당 65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LG전자, 디스플레이, 이노텍, 헬로비전, 지투알, LG유플러스 등 올해 배당정책 공개 계열사 5곳은 배당정책을 상향 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올해부터 3년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할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기본 원칙으로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미래의 전략적 투자, 재무구조, 경영환경 등을 고려한 배당정책 공개로,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시장 반응이다.
LG화학은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겠다는 배당정책을 2020년 밝혔다. LG화학의 주당 배당금은 2020년 1만원에서 2021년 1만2000원으로 늘었다. (주)LG는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배당정책을 2020년 2월 공시했으며, LG생활건강도 2021년 3월 별도 당기순이익의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공개한 바 있다.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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