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산 밀 자급률 5% 목표' 농진청, 품질 향상·이모작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2.03.17 11:48   수정 : 2022.03.17 11:48기사원문
국신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 운영
면·제빵 등 용도별 품종 보급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품질 향상과 이모작 재배를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은 17일 밀 생산단지에 '국산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 현장연구를 강화하고 국산 밀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보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밀산업 육성기본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전체 재배면적인 3만㏊의 절반을 고품질 밀 전문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 기준 51개 생산단지 7663㏊를 전문단지로 선정했다.

관리지원단은 2025년까지 국산 밀 생산단지 확대 조성과 성공적 정착을 위한 기술적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현재 1% 안팎 수준인 밀 자급률을 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관리지원단은 매년 생산 단지에서 기후, 토양, 재배여건, 수량, 품질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품종 선택, 비료주기·물관리, 수확 후 관리 등 생산 단지별 특이성을 반영한 맞춤형 고품질 밀 생산관리 기술을 설정해 현장에 적용하도록 종합적 기술지원 체계를 갖춘다.

단기적으로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재배 품종을 고품질의 신품종으로 대체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생산성과 재배 안전성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한다.

밀 용도에 따라 면용은 재배 안정성이 높고 생산량이 많은 신품종 '새금강'을 신속하게 보급한다. 빵용은 반죽이 잘 부풀고 식감이 부드러운 '백강'으로 우선 대체하고, 2024년부터는 고단백질인 '황금알'을 보급한다. 국수의 식감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아밀로스 함량을 낮춘 면용 품종과 단백질 13% 이상인 강력분 빵용 품종 개발도 집중한다.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비료를 달리 주는 기술과 생육단계별 물관리 기술도 개발해 생산성과 재배 품질 안정성을 높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이삭싹나기(수발아), 붉은곰팡이병, 고온등숙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재배면적 확대와 안정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밀+콩', '밀+벼' 이모작에 적합한 생육일수가 짧은 콩 '선유2호', '해담쌀' 보급을 늘려 이모작 재배를 확대한다. 밀을 늦게 심어도 일반적인 수확 시기인 6월10일께 수확이 가능한 늦뿌림 재배기술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수입산과 차별화된 기능성 특화 품종과 국산 통밀 이용 기술 개발, 용도별 혼합(블렌딩) 기술 개발을 강화해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 소재를 원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하고 국산 밀 소비 촉진을 지원한다.

농진청은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품질·가공·소비 분야 연구시설이 강화된 연구동을 신축하고, 관련 정책지원과 기술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종철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국산 밀 자급률 목표 달성은 국가 식량 계획의 중대한 과제"라며 "밀 생산단지에 관한 현장연구와 기술지원을 강화해 밀 자급률 향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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