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협정 복원, 가능한 합의에 근접"
파이낸셜뉴스
2022.03.17 18:22
수정 : 2022.03.17 18:22기사원문
미 국무부 대변인 긍정적 시그널
이란도 "미해결사안 줄어" 화답
이번주 영국계 이란인 석방 함께
英정부도 6400억 채무상환 마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기를 겪었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복원이 가까와지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16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가능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나머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출범후 이란 핵협정의 복원을 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JCPOA 내용 중 점진적인 제재 해제가 이란의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합의 내용을 지적해왔다. 이란은 이에 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4월 재개된 협상이 타결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전망이 지난달 초부터 제기됐으나 지난달 24일 발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를 겪었다.
그러다가 이번주 이란 당국에 의해 수년간 억류된 영국계 이란인 자가리-랫클리프와 아누셰 아수리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면서 합의가 마침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제기됐다.
아울러 영국 정부는 이란 팔레비 왕정과 체결한 전차수출 계약이 1979년 이슬람혁명 때문에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채무 4억파운드(약 6400억원)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또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핵합의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JCPOA 복원까지 미해결 사안이 4개에서 2개로 좁혀졌다는 이란 측 주장도 청신호로 해석된다.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11개월간 회담은 매우 민감한 단계였지만 이 사안들은 극복 가능하다고 밝혔다.
복수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이 요구한 2가지 사안은 핵 폐기에 따른 경제적 보장과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 제재 명단 해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이란이 지난 13일 북부 이라크 에르빌에서 미국 영사관 가까이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하는 등 중동지역에서의 테러 행위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이란이 고유가를 이용해 몇 가지 추가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방심하긴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로 인한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궁지에 몰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초 적대적인 베네수엘라에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관리를 보내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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