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유현준 "용산 이전은 신의 한 수..태어나서 본 뷰 중 최고였다"
파이낸셜뉴스
2022.03.18 07:46
수정 : 2022.03.18 11:04기사원문
유 교수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로 국방부 신청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강연 차 국방부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제가 태어나서 봤던 뷰 중에 제일 좋았다"며 "'이런 데 대통령 집무실 같은 거 있으면 정말 좋겠다. 거기에 왜 국방부장관이 앉아 있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왜 점령군들이 다 여기에 와서 진을 쳤는지 알겠더라"며 "위치가 너무 좋다. '그래서 미군이 주둔했나보다. 그나마 국방부가 여기를 차지해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의 청와대 자리는 왼쪽에 언덕이 있고 오른쪽에 인왕산이 있어 수비하기에는 좋은 형세이기는 한 것 같다"라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본다면 (용산으로) 옮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유 교수는 말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도심에 있는 백악관을 예로 들며 "미군 부대가 이전하고 용산 가족공원이 개방되면 시민들이 올 것"이라며 "공원 위에 청와대가 있으면 백악관과 비슷한 조건이 된다. 백악관을 보면 앞에 워싱턴 내셔널몰 같은 기념관들이 딱 있고 거기에서 백악관이 약간 언덕에 올라서있는데, (집무실을 이전하면) 그런 구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과 회의 참석자들은 오늘 오후 5시 45분부터 1시간 15분간 회의 결과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국방부 청사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원들이 내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